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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SB 케이블의 몸통 안에는 디지털 신호선 2가닥, 전원선 2가닥이 들어 있다. 실드선 1가닥까지 따지면 총 5가닥이 있는 셈이다. SilverGold-USB는 이 5가닥이 모두 문도르프의 실버골드 케이블로 이루어져 있다.
옛날을 떠올려보자. 중대병력 100여 명이 50Km 야간행군을 한다. 앞쪽에서 걷는 사병들은 인솔자를 따라 잘 간다. 하지만 뒤쪽에서 걷는 사병들은 간격이 수시로 벌어지곤 한다. 대략 4-5시간, 그러니까 행군을 반절쯤 마쳤을 때, 앞쪽 대열도 처음에 비해 간격이 생기기 시작한다. 하면 뒤쪽 대열은 더 벌어진다. 앞쪽의 1m는 뒤쪽의 5m... 하는 식이다.
오디오 시스템은 ‘①트랜스포트/PC → ②디지털 신호선 → ③DAC → ④아날로그 신호선 → ⑤프리앰프 → ⑥아날로그 신호선 → ⑦파워앰프 → ⑧스피커 케이블 → ⑨스피커 시스템’의 경로를 갖는다.
어느 정도인지 모르겠다. ①부터 ⑨까지 각각의 오디오나 선재들은 자기 역할을 하면서 약간씩의 정보 손실을 갖기 마련이다. 즉 애초 음원의 정보량이 100이라고 하면 ①에서 이만큼, ⑤에서 요만큼 하는 식으로 매 단계 손실이 발생하여 감상자가 최종적으로 듣는 소리는 90쯤 된다는 것이다. 사실 기기, 스피커 시스템, 선재 등은 이러한 손실을 최소화할 수 있는 방향으로 발전해왔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오디오가 시스템이라고 할 때 ①부터 ⑨까지 중요하지 않은 게 없다. 하지만 우리는 앞쪽에서 뒤틀리면 뒤쪽에서 더 크게 뒤틀리는 젊은 날의 행군처럼 ①부터 ③까지 그 소스기 쪽에서의 손실을 최소화하는 것이 정돈된 음악을 듣는 데 보다 큰 관건이 될 수 있음을 합의할 수 있다.
이미 말했지만 오디오 시스템을 꾸미기 위해서는 여러 가지 케이블이 필요하다. 이러한 케이블들은 재질이 무엇이다, 중간에 특별한 필터를 달았다, 어떤 방식으로 꼬았다, 특별한 완충재를 집어넣었다 등등 다양한 형태로 소개된 바 있다. 이들 소개 글을 보면 모두 그럴 듯해서 무엇이 정답인지, 또는 나의 시스템에 무엇이 합당한지 헷갈리기조차 한다.
했을 때 USB 케이블은 지금까지 상대적으로 덜 다양한 편이었다. 무엇보다 그 조그마한 단자 특성상 선의 굵기를 키운다던가, 듬직한 필터 케이스를 매단다던가 등의 시도가 여의치 않기 때문이다. 간단히 말해 굵고 무겁게 만들면 기기에서 빠지기 쉽기 때문이다. 물론 이런 점은 소비자 입장에서 매우 괜찮은 것이다. 중간에 특별한 필터를 달았다, 어떤 방식으로 꼬았다, 특별한 완충재를 집어넣었다 등 다양한 형태의 마케팅 포인트 내지 그 거품이 개입되기 힘들다는 뜻이기 때문이다.
당연한 일이지만 순도 높은 케이블 재질은 순도 높은 음악으로 이어진다. 그리고 소스기 쪽 케이블일수록 재질의 순도는 더더욱 중요하다. SilverGold-USB는 지금까지로 보나 향후까지로 보나 가장 높은 순도의 케이블일 것이라고 판단한다.
2023년 봄까지 사운드포럼은 DI30-USB라는 USB 케이블을 판매했었다. 이것은 LAT의 은동 합금선을 활용한 USB 케이블이었고, 그 투명함과 텐션, 입체감 등에서 대단한 소리를 들려주었다. SilverGold-USB 역시 여전히 맑고 입체적이고 탄력 있다. 그리고 여기서 한 단계 더 나아가 살짝 정도 기분 좋을 만큼 유연함 내지 은은함 같은 것을 보태준다. 해서 전반적으로 더 고급스러운 분위기를 선사한다. 신호선 쪽이 실버골드화 된 탓인지 전원선 쪽이 실버골드화 된 탓인지 그 이유는 잘 모르겠다. 필경 둘 다 영향을 미쳤을 것이다.
내친 김에 비유하자. DI30-USB가 나이키 모델을 하는 스포츠 스타라면, SilverGold-USB는 백조의 호수의 주연을 맡는 발레리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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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ilverGold-USB (1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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